Saebom
Lee

이새봄

서울 성북동에서 ‘엄마키친’ 운영
지중해풍의 유러피안스타일 레스토랑 ‘레에스티우’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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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이새봄

서울 성북동에서 ‘엄마키친’ 운영
지중해풍의 유러피안스타일 레스토랑 ‘레에스티우’ 오픈

인터뷰

Q.레에스티우를 소개 해주세요
레에스티우란 발렌시아의 언어로 여름을 뜻합니다. 그래서 우리 식당은 항상 초여름처럼 신선하고 푸릇 푸릇한 느낌으로 손님들을 맞이하는 공간입니다. 우리나라의 다채로운 식재료로 스페인의 싱그러운 초여름 같은 음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셰프가 된 계기를 알고 싶습니다.
우연히 셰프가 되었어요. 어머니가 요리를 잘하세요. 그래서 저도 요리에 관심이 많았어요. 원래는 예술 전공을 했는데 의도치 않게 시작한 요리가 셰프의 길로 접어드는 계기가 되었어요. 10년 전에 간판도 없이 요리를 연구하는 랩 스타일의 작은 식당을 열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어요. 여행을 좋아해서 식재료 구하러 외국에 자주 나갔어요. 그렇게 구해 온 식재료로 요리를 개발하고 하면서 저에게 요리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았죠. 아버지의 일 때문에 열 살 때 외국으로 이민갔고 남미 칠레와 스페인 마드리드, 아스토리아 등 스페인어 문화권에서 성장했어요. 그런데 부모님은 꼭 집에서 한국 음식을 고집하셔서 저는 한국의 음식과 남미 음식 그리고 스페인의 지중해풍의 음식을 다 같이 먹고 자랐죠.
Q.본인의 요리 스타일은 어떤 것인가요?
식재료에 많이 집착해요. 테크닉은 언제든지 공부하면서 수준을 올릴 수 있지만 좋은 식재료가 좋은 음식을 만든다고 생각해요.
Q.존경하는 셰프가 있나요?
한식의 조희숙 셰프님에게서 한식의 기본과 자부심을 배웠어요.
Q.즐겨 보는 요리책이 있나요?
셰프들의 바이블이라고 하는 <Culinary Art>라는 책입니다. 식재료의 궁합을 정리한 책입니다.
Q.애용하는 조리 도구가 있나요?
빠에야 프라이팬과 오랫동안 사용한 나무 주걱입니다. 이 두 가지면 모든 요리를 할 수 있어요.
Q.식재료 탐방을 간다면 어디를 가고 싶은가요?
터키에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향신료가 정말 다양해요.
Q.셰프로서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생의 마지막 날까지 요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좋아하는 제주 식재료가 있나요?
방어철에 제주에 자주 갑니다. 회를 참 좋아하거든요. 딱새우, 쥐치, 제주산 전복도 참 좋아해요.
Q.제주에 가면 좋아하는 여행지가 있나요?
발렌시아에서 자란 남편 호세와 저는 바다를 참 좋아해요. 대평리라는 바닷가에 늘 갑니다. 해변에 돌밖에 없는 정말 한적한 곳입니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서울을 벗어나 낚싯대만 가지고 가서 파도 소리 들으며 다른 것은 아무것도 안 하고 푹 쉬다 옵니다.
Q.오늘의 요리를 소개해 주세요.
딱새우가 들어간 지중해풍 먹물 밥입니다. 제주 섬의 검은 밥(Arroz Negro de Jeju)이라고 제목을 붙여봤어요. 온갖 새우를 사용해 봤는데 딱새우는 비스큐 (갑각류에서 나오는 오일)가 정말 황홀합니다. 딱새우로 낸 비스큐의 모든 향이 밥알에 코팅이 되는 조리법입니다.
Q.셰프 지망생에게 조언을해주신다면 어떤 말씀을 하시겠어요?
여러 곳을 여행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젊을 때는 많이 경험하고 느끼는 것이 중요해요. 그 경험이 요리를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Q.좋아하는 와인이 있나요?
스페인의 와인 품종 중에 희귀한 것이나 토착 품종을 즐겨 마십니다. 요즘은 Tempranillo Peludo(털복숭이 뗌쁘라니요) 품종을 좋아합니다. 털복숭이라서 부드러운 실크 느낌이 있고 스페인의 강한 토양에서 자란 포도의 맛이 각별하며 제주 흑돼지고기 또는 하몽과 잘 어울립니다.

와인 & 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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